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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Adieu! 2017. Bonjour! 2018,

그랩그랩 2018. 1. 1. 02:12

주마등이 이렇게 생긴거라더라... 처음 알았다. 바람불면 돌아간다.


   올해, 아니 작년이 가기 전에 이 글을 쓰고 싶었지만, 2018년이 시작된 지금 이 글도 같이 시작했다. 웹 개발을 하면서 지난 1년간 느꼈던 것들을 Angular를 시작한지 1주년이 되던 지난 10월에 이미 작성을 했기 때문에 (웹 뉴비의 Angular 1년), 이번 글에서는 짧게 요약 정리해서 적어보도록 하겠다.


  지난 1년은 내 인생에서 없을 줄 알았던 휴학을 하면서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이 첫 시도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연초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내 앞길에 지금은 안개만 뿌옇게 끼어있다. 지난 1년동안 터닝 포인트가 많이 있었다. 그것들을 다시 떠올려 보니 마치 나는 노 젓는 조수였고, 그것들은 내 인생에 타수였다. 그 타수들을 하나 하나 살펴보자.


  첫 번째는 일을 시작한 것. 나는 재작년에 Angular를 이용해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내가 웹 페이지를 만드는 것으로 밥을 벌어먹고 살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내가 생각해도 돈을 받고 뭔가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 아니였고, 내가 나를 믿을 수 없던 시기 였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했다. 그래서 1년동안 휴학을 하면서 내가 더 잘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한 해가 되자고 다짐을 하면서 휴학을 했다. 하지만, 그 당시 나는 휴학을 해야겠다는 생각과 잘 해야겠다는 다짐만 있었을 뿐 계획은 없었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일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생겼고, 적은 돈이지만 내 손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너무도 좋았다. 첫 월급을 받은 날은 기분이 엄청 좋았지만, 내가 만든 페이지가 첫 배포 되는 날은 정말 떨리고 두려워서 차라리 돈을 토해내고 도망갈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 때는 내가 만든 것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그랬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내가 만든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실력은 둘째 치더라도 이렇게 내가 만든 것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정말 장족의 발전을 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실력도 많이 늘었지만, 알면 알수록 부족하다...


  두 번째는 밋업에 참석해 본 것. 나는 지방 개발자이기 때문에 커뮤니티가 많이 부족하다. 특히 널리 쓰이는 JAVA나 PHP가 아니라 Angular 이기 때문에 더더욱 커뮤니티가 부족하다. 내가 Angular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고 생각한 어느 날 내가 우물안 개구리가 되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른 Angular 개발자와 이야기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Angular Korea User Group을 찾게 되었다. 또, 나와 또래 개발자들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해 9XD도 찾아 가입했다. 여기에서 생기는 밋업 중에서 흥미로운 밋업이 있으면 참석하려고 했다. 하지만, 지방 개발자라서 주말에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내가 진짜 얻을게 있을 것 같은 밋업만 참석 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년도에는 두개의 밋업에 다녀왔는데 하나는 PWA Road Show와 다른 하나는 React, Angular, Vuejs 프레임워크 이야기 였다. 둘다 재미있었고, 얻을 것도 어느정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밋업을 참석 할 때마다, 나는 지방에도 이런 기회가 많이 있으면 하는 생각과 하루라도 빨리 서울에 올라가야겠다라는 생각 두 가지를 가지게 되었다.


  세 번쨰는 스터디를 만든 것. 두 번째에서 느낀 것을 그대로 가져와서 스터디를 만들었다. 우리학교에 물론 대부분이 점수에 맞춰 컴퓨터에 별 관심 없는 친구들이 들어왔겠지만, 그 중에 나처럼 별종이 몇명은 더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친구들과 뭔가 서로 배울 점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스터디를 만들었다. 생각보다 그런 친구들이 없었다는 것이 아쉬웠지만, 자신이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친구들도 참석을 해줬기 때문에 정말 재미있는 여름을 보낼 수 있었다. 이번 겨울에도 스터디를 진행할 예정이고, 이번 겨울 방학에도 재미있는 웹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예정이다.


  네 번째는 블로그를 시작한 것. 블로그는 사실 같은 학교 동문인 이현섭 형의 영향을 받아 시작했다. 처음에는 나도 그 형 처럼 정적 페이지 생성기를 이용해서 블로그를 만들까 했지만, 빨리 뭔가를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그냥 이전에 쓰던 티스토리 블로그를 초기화 하고 사용하기로 했다. 자주 글을 쓰지는 못했지만, 가끔 내가 어떻게 개발을 하고 있고, 어떤 철학을 가지고 개발을 하고 있는지 적는데 사용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별 도움이 되진 않는다. 그래서 그런가 조회수도... 딱히... 하지만, 내가 누굴 가르치는 재주는 별로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 가끔가다 생각나면 Angular에 대해서만 Tutorial 처럼 글을 적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위에 작성한 친구들 말고도 많은 것들이 이번 1년을 채워줬다. 1년 전 이 맘 때쯤 나는 내가 프론트 웹 개발자로 밥 벌어 먹고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프론트 웹 개발자로 굶어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언제나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길 바랬고, 지금은 아직 길이 좁지만 선각자들은 언제나 이런 길을 걸었다고 생각한다.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는 길에 나는 이제 한걸음 내딛은 것이다. 내년에 나는 어떤 길을 걷고 있을까 궁금하다. 현실에 타협한? 아니면 지금처럼 꿈을 좇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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