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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웹 뉴비의 Angular 1년 -상-

그랩그랩 2017. 10. 26. 14:18



  글을 써 놓고 퇴고는 잘 안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다보면 너무 긴가 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하고 싶은 말들을 시간 순으로 정렬하고 큰 사건별로 묶어서 상, 중, 하 정도로 자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Angular를 쓰기 시작한지 1년이 다 되어 간다. 나는 이것에 대해 내 웹 개발의 처음과 지금, 나중에 대해 얘기 하려 한다.


  웹을 처음 만났을 때는 13년도, 2학년 2학기 즈음이었던 것 같다. 그 때는 군대 가기 직전의 대부분의 남자들이 ( 혹은 나 혼자만 ) 그렇듯 군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는 시기였다. 또 2학년 수업에는 이론 수업이 많았기 때문에 이해도 잘 안되는 수업을 들으면서 내가 진짜 이걸로 먹고 살 수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던 때였다.


  나는 성격상 눈에 보이는 것이 있으면 더 흥이 나서 하는 타입이라 C++ 같이 CLI 보다는 GUI가 더 적성에 맞다고 생각하는 중에 웹을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 쯤 생활 코딩을 알게 된 것 같다. 생활 코딩에 올라와 있던 작심 40 시간 웹 강의(비슷한 이름이었던 것 같다.)를 보면서 웹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강의를 들으면서 HTML, CSS, Javascript를 알게 되었다. 주변에 웹을 하는 선배들도 있었기 때문에 모르는 것은 물어보면서 2학년 2학기를 웹 공부와 함께 마무리 했다.


  그렇게 군 생활을 마무리 할 때 쯤, 웹을 다시 공부하면서 잊었던 것들을 상기 시켰다. 사이버지식정보방에서 검색을 하면서 nodejs, npm, mongodb와 같은 것들을 알게 되었고, 전역을 하게 되면 저런 걸 써서 뭔갈 만들어야지 하는 다짐도 했었다. 전역을 하고 찾아갔던 선배네 회사에서 나중에 뭐하고 싶냐는 질문에 웹을 하겠다고 선배에게 말했더니 Angular를 추천을 해줬다. 그 때 당시 Angular는 1 버전인 Angularjs 였다. 나는 그 때 처음 Angular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갓 제대한 사람의 귀에 뭐가 들어오겠는가. 그 때는 알겠다. 그러고 까먹고 있었다.


  3학년 1학기가 지나고 여름방학에 2학기에 있을 시스템 프로젝트( 한 학기 동안 팀이 정한 주제로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목 )를 위해 같이 하기로 한 친구와 함께 프로젝트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 때 얼핏 들었던 Angular의 기억이 떠올라서 웹으로 개발 하기로 한거 Angular를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의 Angular는 2버전의 베타 버전이 나와있던 상태로 한국 문서는 전무 하였고, 공식 문서만 어느 정도 있던 때 였다. 그런 것도 모른 체 Angular를 하기로 했으면 최신버전으로 하는게 맞겠지? 라는 안일한 마음으로 시작했었다. Angular 1버전과 2 버전이 완전히 다르다는 걸 알게 된 것은 그것을 정하고 한참 뒤에 일이었다.


  Angular와 함께 하는 2학기는 지옥 같았다. 시스템 프로젝트와 객체지향 소프트웨어 공학이라는 두가지 큰 팀 프로젝트로 매주 3, 4일을 날을 세는 것은 숨쉬듯 하였고, Angular를 사용하면서 부실한 웹 기본기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내내 내 발목을 잡았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초반에는 코드 한줄 짜지도 못하고 Typescript, 콜백, 비동기, Rxjs를 공부해야만 했다. 앞에도 말했지만 그 때 당시에는 Angular의 한글 문서는 전무했기 때문에 Stackoverflow나 공식문서가 내 모든 레퍼런스였다. 그 때 삽질을 많이 해서 영어 문서를 읽는 데 거부감이 많이 사라진 것 같다.


  지금 그 때 만들었던 코드를 보면 내가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든다. 코드의 폴더링도 전혀 되어 있지않고, 속도도 많이 느리다. 그래도 그 프로젝트가 끝나갈 때 쯤, 뒤를 돌아보니 지옥 같은 시간이었지만 남는 것이 많이 있었다. 이대로만 하면 훌륭한 웹 개발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오산이었다. 나는 겨우 튜토리얼을 깬 초보 모험가 Lv 1이었다.


다음 글 : 웹 뉴비의 Angular 1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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